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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았지만…30년 만의 슬픈 추방 | KBS뉴스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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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Jan 19
트럼프 정부가 불법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열 살 때 부모를 따라 불법 입국해 30년 넘게 미국에 살아온 한 남성이 멕시코로 강제 송환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법을 어긴 적도 없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며 살아온 착실한 가장이었는데,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9살 가르시아 씨가 부인과 두 자녀를 부둥켜안습니다. 배웅 나온 인권 단체 회원들까지, 공항은 온통 눈물바다입니다. [신디 가르시아/부인 : "(이민국 관리를 보자) 그때야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이것이 마지막 순간이기 때문이었죠. 더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으니까요."] 10살 때 부모를 따라 불법 입국한 가르시아는 15년 전 미국 시민권자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법도 잘 지켰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며 착실하게 살았습니다. 13년 전부터 이민단속국과 연락하면서 합법적 체류신분을 얻기 위한 절차를 밟았지만 오히려 화근이 됐습니다. [호르헤 가르시아/멕시코시티 :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어렴풋이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일이 진행될 줄은 몰랐습니다."] 시민권자와 결혼하면 체류 신분을 얻게 되지만, 밀입국자는 예외인 조항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추방 통보를 받았고 가족과 기약 없는 생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신디 가르시아/부인 : "이건 악몽이에요. 아이들도 슬퍼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불법입국자 단속이 강화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해,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된 사람은 14만 3천여 명, 이 가운데 8만 천여 명이 추방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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