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에서 발견 된 폭탄? 폭발물 처리반 "폭발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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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00:33
'애국당 폭발물'은 물감…30대男 "조원진 겁 주려했다"(종합)
'조원진에 폭탄' 메모…당사에 물병 3개 설치
경찰 조사서 "물감이었다" 진술…신병처리 검토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3-05 19:19 송고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한애국당 당사 앞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를 갖고 있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고 있다. (대한애국당 제공) 2018.3.5/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
대한애국당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 정체불명의 괴한이 잡입해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괴한이 대한애국당 당사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물체와 함께 놓은 메모.(대한애국당 제공) 2018.3.5/뉴스1 |
사진은 괴한이 대한애국당 당사 화장실에 설치한 폭발물 의심물체.(대한애국당 제공) 2018.3.5/뉴스1 |
5일 서울 여의도 대한애국당사에서 벌어진 '폭발물 소동'은 대한애국당에 반감을 가진 30대 남성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낮 12시30분 대한애국당 당사 7층 화장실에 플라스틱 물병 3개와 폭발물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혐의(건조물침입·특수협박미수 등)로 최모씨(3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빨간색, 파랑색, 검은색 물감을 탄 액체를 담은 플라스틱 물병 3개를 검은색 가방에 넣은 뒤 당사에 잠입, 폭발물을 암시하는 메모와 함께 물병을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조원진 네놈의 XXX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다'라고 적은 A4용지와 함께 물병 3개를 당사 7층 화장실에 설치했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당 관계자에게 적발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최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한편 폭발물 처리반(EOD)을 투입해 물병과 당사 전체를 탐색했지만 △물병 둘레에 감긴 전선이 물병과 연결되지 않은 점 △물병에 뇌관과 기폭장치가 없는 점 등을 토대로 '폭발물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물병에 담긴 액체는 물감이고, 전선을 감아 폭탄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라고 털어놓으면서 "현 정부가 남북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한애국당 당 대표가 방해를 하고 있어 겁을 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최씨는 소속 단체와 관련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ongchoi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