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ith 유디스(2)


Judith 유디스(2)

디케DIKE 0 499

Jdt.7

[1] The next day Holofernes ordered his whole army, and all the allies who had joined him, to break camp and move against Bethulia, and to seize the passes up into the hill country and make war on the Israelites.

[2] So all their warriors moved their camp that day; their force of men of war was one hundred and seventy thousand infantry and twelve thousand cavalry, together with the baggage and the foot soldiers handling it, a very great multitude.

[3] They encamped in the valley near Bethulia, beside the spring, and they spread out in breadth over Dothan as far as Balbaim and in length from Bethulia to Cyamon, which faces Esdraelon.

[4] When the Israelites saw their vast numbers they were greatly terrified, and every one said to his neighbor, "These men will now lick up the face of the whole land; neither the high mountains nor the valleys nor the hills will bear their weight."

[5] Then each man took up his weapons, and when they had kindled fires on their towers they remained on guard all that night.

[6] On the second day Holofernes led out all his cavalry in full view of the Israelites in Bethulia,

[7] and examined the approaches to the city, and visited the springs that supplied their water, and seized them and set guards of soldiers over them, and then returned to his army.

[8] Then all the chieftains of the people of Esau and all the leaders of the Moabites and the commanders of the coastland came to him and said,

[9] "Let our lord hear a word, lest his army be defeated.

[10] For these people, the Israelites, do not rely on their spears but on the height of the mountains where they live, for it is not easy to reach the tops of their mountains.

[11] Therefore, my lord, do not fight against them in battle array, and not a man of your army will fall.

[12] Remain in your camp, and keep all the men in your forces with you; only let your servants take possession of the spring of water that flows from the foot of the mountain --

[13] for this is where all the people of Bethulia get their water. So thirst will destroy them, and they will give up their city. We and our people will go up to the tops of the nearby mountains and camp there to keep watch that not a man gets out of the city.

[14] They and their wives and children will waste away with famine, and before the sword reaches them they will be strewn about in the streets where they live.

[15] So you will pay them back with evil, because they rebelled and did not receive you peaceably."

[16] These words pleased Holofernes and all his servants, and he gave orders to do as they had said.

[17] So the army of the Ammonites moved forward, together with five thousand Assyrians, and they encamped in the valley and seized the water supply and the springs of the Israelites.

[18] And the sons of Esau and the sons of Ammon went up and encamped in the hill country opposite Dothan; and they sent some of their men toward the south and the east, toward Acraba, which is near Chusi beside the brook Mochmur. The rest of the Assyrian army encamped in the plain, and covered the whole face of the land, and their tents and supply trains spread out in great number, and they formed a vast multitude.

[19] The people of Israel cried out to the Lord their God, for their courage failed, because all their enemies had surrounded them and there was no way of escape from them.

[20] The whole Assyrian army, their infantry, chariots, and cavalry, surrounded them for thirty-four days, until all the vessels of water belonging to every inhabitant of Bethulia were empty;

[21] their cisterns were going dry, and they did not have enough water to drink their fill for a single day, because it was measured out to them to drink.

[22] Their children lost heart, and the women and young men fainted from thirst and fell down in the streets of the city and in the passages through the gates; there was no strength left in them any longer.

[23] Then all the people, the young men, the women, and the children, gathered about Uzziah and the rulers of the city and cried out with a loud voice, and said before all the elders,

[24] "God be judge between you and us! For you have done us a great injury in not making peace with the Assyrians.

[25] For now we have no one to help us; God has sold us into their hands, to strew us on the ground before them with thirst and utter destruction.

[26] Now call them in and surrender the whole city to the army of Holofernes and to all his forces, to be plundered.

[27] For it would be better for us to be captured by them; for we will be slaves, but our lives will be spared, and we shall not witness the death of our babes before our eyes, or see our wives and children draw their last breath.

[28] We call to witness against you heaven and earth and our God, the Lord of our fathers, who punishes us according to our sins and the sins of our fathers. Let him not do this day the things which we have described!"

[29] Then great and general lamentation arose throughout the assembly, and they cried out to the Lord God with a loud voice.

[30] And Uzziah said to them, "Have courage, my brothers! Let us hold out for five more days; by that time the Lord our God will restore to us his mercy, for he will not forsake us utterly.

[31] But if these days pass by, and no help comes for us, I will do what you say."

[32] Then he dismissed the people to their various posts, and they went up on the walls and towers of their city. The women and children he sent home. And they were greatly depressed in the city.

 


7 장

[1]그 다음날 홀로페르네스는 자기 전군과 자기 편에 든 모든 사람들에게 베툴리아 쪽으로 진격하라고 명령하였다. 그리하여 고지로 올라 가는 통로를 장악하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싸우라고 하였다.

[2]그들의 정예병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 날로 진격하였다. 그들의 군세는 보병이 십 칠만, 기병이 만 이천이었고 그 밖에도 군수물자와 걸어 가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았다.

[3]그들은 베툴리아 근처 골짜기 샘터 있는 곳에 진을 쳤다. 그 진지의 나비는 도다인에서 벨바임까지였고 그 길이는 베툴리아에서 시작하여 에스드렐론 맞은편에 있는 카아몬에 이르렀다.

[4]이 대군을 본 이스라엘 사람들은 몹시 떨며 서로 말하였다. "저놈들이 이제는 온 땅을 휩쓸어 버리겠구나! 높은 산도 골짜기도 언덕도 그들의 힘을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5]그들은 각각 무기를 들고 탑 위에 횃불을 밝히고 그 밤을 새워 가며 지키고 있었다.

[6]이틀째 되는 날 홀로페르네스는 베툴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의 온 기병대를 이끌고 나왔다.

[7]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성으로 올라 가는 길들을 살피고 물줄기를 점령하고 나서 보초병을 세운 다음 진영으로 돌아 왔다.

[8]에돔 사람들의 영주들과 모압 사람들의 지도자들과 해안지방에서 온 사령관들이 그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9]"나리께 빕니다. 당신의 군대가 패배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10]이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창으로 싸우지 않고 그들이 살고 있는 산의 높은 것을 이용하여 싸웁니다. 그들의 산꼭대기에 올라가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11]그러니 그들과 맞붙어서 싸우지는 마십시오. 그러면 나리께서는 부하 한 사람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

[12]당신은 당신의 모든 군대를 진영에 머물러 있게 하여 병력을 아끼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부하들로 하여금 산 기슭에서 흘러 나오는 물줄기를 장악하게 하십시오.

[13]베툴리아의 모든 주민들은 거기에서 나오는 물을 먹고 삽니다. 그러니 그들은 목이 말라서 죽게 되어 마침내 그들의 도성을 포기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와 우리의 부하들이 가까운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거기에 진을 치고 그 도성에서 한 사람도 빠져 나오지 못하도록 지키겠습니다.

[14]그들은 물론, 그들의 처자도 굶어 죽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칼이 그들에게 가 닿기도 전에 자기들이 살고 있는 거리에 죽어 쓰러져 있게 될 것입니다.

[15]이렇게 해서 그들이 당신을 순순히 맞아 들이지 않고 거역한 죄에 대한 호된 벌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6]그들의 말은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참모들의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홀로페르네스는 그들이 말한 대로 하라고 명령하였다.

[17]그래서 암몬군은 아시리아 사람 오천 명과 함께 이동하여 골짜기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수로와 수원지를 점령하였다.

[18]에돔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은 도다인 맞은편에 있는 고지로 올라가서 진을 쳤다. 그들은 자기 사람들 중에서 몇 가람을 남쪽과 동쪽으로 보내어 에그레벨로 향하게 하였다. 에그레벨은 평원에 진을 치고 온 지면을 뒤덮었는데 그들의 천막과 장비는 수없이 펼쳐져서 그 수량은 굉장하였다.

[19]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가 꺾여서 자기들의 주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그들은 모든 적군에게 포위를 당하여 빠져 나갈 길이 없었던 것이다.

[20]아시리아군은 보병, 기병, 전차들을 총동원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을 에워 싼 채 삼십 사 일이나 끌었다. 베툴리아의 모든 주민들의 물독마다 물이 떨어지고,

[21]저수지는 모두 바닥이 나서, 그들이 마실 물을 제한 해 주었기 때문에 단 하루도 물을 실컷 마실 수가 없었다.

[22]어린이들은 기력을 잃고 부녀들과 젊은이들은 목말라 지쳐서 도성의 길거리와 성으로 통하는 길에 마구 쓰러졌다. 이제는 그들에게 아무런 힘도 없었다.

[23]그래서 청년들, 부녀들, 아이들 할 것 없이 모든 백성이 우찌야와 함께 몰려 가서 그 도성의 모든 지도자들에게 큰 소리로 외치고 원로들에게 대들며 이렇게 말하였다.

[24]"당신들과 우리 중에 누가 옳은지 하느님께서 판단하실 것입니다. 당신들이 아시리아 사람들과 진작 화평을 청하지 않아서 우리에게 큰 손해를 끼쳤습니다.

[25]이제는 우리를 도와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적군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 앞에서 목마르고 지쳐서 죽게 된 것입니다.

[26]그러니 어서 그들을 불러 들여 온 도성을 그들에게 내어 주시오. 그리하여 홀로페르네스의 부하들과 그의 온 군대가 그것을 차지하도록 하시오.

[27]차라리 우리가 그들에게 붙잡히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노예가 된다 하더라도 목숨은 건지게 될 것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어린것들이 죽는 것과 또 우리 처자들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을 우리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입니다.

[28]하느님께서는 우리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를 공정하게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늘과 땅과 우리 조상들의 주님이신 하느님의 이름을 불러 맹세하며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하는 바입니다. 하느님께서 오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9]그러자 거기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큰 울음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왔고, 그들은 주 하느님께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30]그러나 우찌야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용기를 내십시오. 닷새만 더 참아 봅시다. 그 동안에 우리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완전히 버리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31]만일 닷새가 지나도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오지 않는다면 나는 여러분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32]그리고 나서 그는 각각 자기 부서로 사람들을 보냈다. 사람들은 도성의 성벽과 탑으로 돌아 갔다. 그리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집으로 돌려 보냈다. 온 도성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Jdt.8

[1] At that time Judith heard about these things: she was the daughter of Merari the son of Ox, son of Joseph, son of Oziel, son of Elkiah, son of Ananias, son of Gideon, son of Raphaim, son of Ahitub, son of Elijah, son of Hilkiah, son of Eliab, son of Nathanael, son of Salamiel, son of Sarasadai, son of Israel.

[2] Her husband Manasseh, who belonged to her tribe and family, had died during the barley harvest.

[3] For as he stood overseeing the men who were binding sheaves in the field, he was overcome by the burning heat, and took to his bed and died in Bethulia his city. So they buried him with his fathers in the field between Dothan and Balamon.

[4] Judith had lived at home as a widow for three years and four months.

[5] She set up a tent for herself on the roof of her house, and girded sackcloth about her loins and wore the garments of her widowhood.

[6] She fasted all the days of her widowhood, except the day before the sabbath and the sabbath itself, the day before the new moon and the day of the new moon, and the feasts and days of rejoicing of the house of Israel.

[7] She was beautiful in appearance, and had a very lovely face; and her husband Manasseh had left her gold and silver, and men and women slaves, and cattle, and fields; and she maintained this estate.

[8] No one spoke ill of her, for she feared God with great devotion.

[9] When Judith heard the wicked words spoken by the people against the ruler, because they were faint for lack of water, and when she heard all that Uzziah said to them, and how he promised them under oath to surrender the city to the Assyrians after five days,

[10] she sent her maid, who was in charge of all she possessed, to summon Chabris and Charmis, the elders of her city.

[11] They came to her, and she said to them, "Listen to me, rulers of the people of Bethulia! What you have said to the people today is not right; you have even sworn and pronounced this oath between God and you, promising to surrender the city to our enemies unless the Lord turns and helps us within so many days.

[12] Who are you, that have put God to the test this day, and are setting yourselves up in the place of God among the sons of men?

[13] You are putting the Lord Almighty to the test -- but you will never know anything!

[14] You cannot plumb the depths of the human heart, nor find out what a man is thinking; how do you expect to search out God, who made all these things, and find out his mind or comprehend his thought? No, my brethren, do not provoke the Lord our God to anger.

[15] For if he does not choose to help us within these five days, he has power to protect us within any time he pleases, or even to destroy us in the presence of our enemies.

[16] Do not try to bind the purposes of the Lord our God; for God is not like man, to be threatened, nor like a human being, to be won over by pleading.

[17] Therefore, while we wait for his deliverance, let us call upon him to help us, and he will hear our voice, if it pleases him.

[18] "For never in our generation, nor in these present days, has there been any tribe or family or people or city of ours which worshiped gods made with hands, as was done in days gone by --

[19] and that was why our fathers were handed over to the sword, and to be plundered, and so they suffered a great catastrophe before our enemies.

[20] But we know no other god but him, and therefore we hope that he will not disdain us or any of our nation.

[21] For if we are captured all Judea will be captured and our sanctuary will be plundered; and he will exact of us the penalty for its desecration.

[22] And the slaughter of our brethren and the captivity of the land and the desolation of our inheritance -- all this he will bring upon our heads among the Gentiles, wherever we serve as slaves; and we shall be an offense and a reproach in the eyes of those who acquire us.

[23] For our slavery will not bring us into favor, but the Lord our God will turn it to dishonor.

[24] "Now therefore, brethren, let us set an example to our brethren, for their lives depend upon us, and the sanctuary and the temple and the altar rest upon us.

[25] In spite of everything let us give thanks to the Lord our God, who is putting us to the test as he did our forefathers.

[26] Remember what he did with Abraham, and how he tested Isaac, and what happened to Jacob in Mesopotamia in Syria, while he was keeping the sheep of Laban, his mother's brother.

[27] For he has not tried us with fire, as he did them, to search their hearts, nor has he taken revenge upon us; but the Lord scourges those who draw near to him, in order to admonish them."

[28] Then Uzziah said to her, "All that you have said has been spoken out of a true heart, and there is no one who can deny your words.

[29] Today is not the first time your wisdom has been shown, but from the beginning of your life all the people have recognized your understanding, for your heart's disposition is right.

[30] But the people were very thirsty, and they compelled us to do for them what we have promised, and made us take an oath which we cannot break.

[31] So pray for us, since you are a devout woman, and the Lord will send us rain to fill our cisterns and we will no longer be faint."

[32] Judith said to them, "Listen to me. I am about to do a thing which will go down through all generations of our descendants.

[33] Stand at the city gate tonight, and I will go out with my maid; and within the days after which you have promised to surrender the city to our enemies, the Lord will deliver Israel by my hand.

[34] Only, do not try to find out what I plan; for I will not tell you until I have finished what I am about to do."

[35] Uzziah and the rulers said to her, "Go in peace, and may the Lord God go before you, to take revenge upon our enemies."

[36] So they returned from the tent and went to their posts.

 


8 장

[1]그 때 므라리의 딸 유딧이 이 소식을 들었다. 므라리는 옥스의 아들이고, 옥스는 요셉의 아들이고 요셉은 오지엘의 아들이고 오지엘은 엘키아의 아들이고 엘키아는 아나니아의 아들이고 아나니아는 기드온의 아들이고 기드온은 라파임의 아들이고 라피임은 아히툽의 아들이고 아히툽은 엘리야의 아들이고 엘리야는 힐키야의 아들이고 힐키야는 엘리압의 아들이고 엘리압은 나타나엘의 아들이고 나타나엘의 살라미엘의 아들이고 사라미엘은 사라사대의 아들이었다.

[2]유딧의 남편은 같은 부족이며 같은 가문에 속하는 므나쎄라는 사람이었는데 그는 보리 추수 때 죽었다.

[3]느나쎄는 밭에서 보릿단을 묶고 있는 사람들을 감독하고 있을 때에 일사병에 걸려 자리에 누워 앓다가 자기가 살던 베툴리아에서 죽었다. 그는 도다인과 발라몬 사이에 있는 들에 조상들과 함께 묻혔다.

[4]그 후 유딧은 삼 년 사 개월 동안 자기 집에서 과부로 살았다.

[5]그 여자는 자기 집 옥상에 천막을 치고 베옷을 입고 과부의; 옷차림으로 지냈다.

[6]유딧은 과부생활하는 동안 안식일 전날과 안식일과 그믐날과 초하룻날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축제일과 경축일을 제쳐 놓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단식하였다.

[7]그 여자는 매력있고 용모가 대단히 아름다왔다. 뿐만 아니라 남편 므나쎄로부터 금과 은, 남녀 종들 그리고 가축과 토지를 물려받아 그것을 가지고 살았다.

[8]또한 그 여자는 하느님을 무척 공경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여자를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9]유딧은 사람들이 식수 부족으로 절망하여 자기들의 지도자 우찌야를 원망한다는 말을 들었다. 유딧은 우찌야가 그 도성을 닷 새 후에 아시리아 사람들에게 넘겨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백성들에게 한 말을 다 듣게 되었다.

[10]그래서 유딧은 자기의 온 재산을 관리하는 여자 하나를 보내어 그 도성의 원로, 카브리스와 카르미스를 모셔 오게 하였다.

[11]그들이 찾아 오자 유딧은 이렇게 말하였다. "베툴리아 성민들의 지도자이신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여러분이 오늘 백성들에게 한 그 말씀은 옳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주께서 우리를 며칠 안으로 도우시지 않는다면 이 도시를 우리 원수들에게 넘겨 주겠 다고 하느님 앞에서 맹세한 말이 옳지 못하는 것입니다.

[12]도대체 여러분이 무엇인데 이렇게 오늘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13]지금 여러분은 전능하신 주님을 시험해 보지만 결코 아무 것도 알아 내지 못할 것입니다.

[14]여러분은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알아 내거나 그의 생각을 파악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만드신 하느님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안됩니다. 여러분! 주 우리 하느님을 노엽게 해 드리지 맙시다.

[15]비록 하느님께서 꼭 닷새 안으로 우리를 도우실 생각이 없으시더라도 당신께서 원하시는 때에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도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를 원수 앞에서 멸하게도 하실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16]여러분은 주 우리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마시오. 하느님은 사람과는 달리 으르거나 달랜다고 해서 움직이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17]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를 기다리면서 우리를 도와 줍시사고 그분께 간청합시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간청하는 소리를 좋게 생각하신다면 들어 주실 것입니다.

[18]오늘은 물론 우리 세대에 있어서는 어느 부족이든지 어느 씨족이든지간에, 또 어느 지방이든지 어느 도시든지간에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을 숭배한 사람은 우리 중에 없습니다.

[19]그것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칼에 희생되기도 했고 약탈당하기도 했으며 우리 원수들 앞에 무참하게 쓰러지기도 하였습니다.

[20]우리는 하느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긴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와 우리 종족 가운데 한 사람도 저버리지 않으실 줄로 믿습니다.

[21]우리가 붙잡히게 되는 날에는 온 유다 사람들이 붙잡히게 될 것이며 우리 성소는 유린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 신성모독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면서 우리로 하여금 피를 흘리게 하실 것입니다.

[22]그리고 우리가 어디로 잡혀 가든지 이방인 가운데 우리 동포들이 학살당하게 되고 우리 강토는 빼앗기고 우리의 유산은 짓밟히게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를 잡아 간 사람들에게서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23]우리의 노예생활은 기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노예생활을 더욱 수치스럽게 하실 따름입니다.

[24]그러니 형제 여러분, 우리는 이제 동포들에게 모범을 보여 줍시다. 그들의 생명은 물론 성소와 성전과 제단의 안전도 우리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25]이런 모든 사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려야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시험하셨듯이 지금 우리를 시험하고 계십니다.

[26]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어떻게 하셨는지, 이사악을 어떻게 시험하셨는지, 그리고 시리아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야곱의 자기 외삼촌 라반의 양떼를 칠 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27]그들의 충성심을 단련하시기 위하여 불과 같은 시련을 그들에게 주셨지만, 우리는 그와 같이 처벌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주님께서는 당신께 가까이 가는 사람들을 깨우쳐 주시기 위하여 채찍으로 가르쳐 주실 뿐입니다."

[28]그 때 우찌야는 유딧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당신이 한 말은 모두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에 반박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29]당신의 지혜가 오늘 새삼스럽게 드러난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당신이 마음씨가 곱고 총명하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바였습니다.

[30]그렇지만 사람들이 너무도 목이 말랐기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그런 말을 하게 한 것이며 심지어는 어딜 수 없는 맹세까지 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31]당신은 경건한 부인입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비를 내리셔서 우리 저수지를 가득차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소멸되지 않을 것입니다."

[32]유딧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 말을 들으시오. 우리 후손대에 길이 남을 만한 한 가지 일을 이루어 놓겠습니다.

[33]오늘 밤 여러분은 성문 곁에 서 있으시오. 그러면 나는 내 여종 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우리 도성을 원수들에게 내어 주겠다던 그 날짜 안으로 주님께서는 내 손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34]그러나 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하여 아무 말도 묻지 마십시오. 내가 하는 일을 다 끝낼 때까지는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지 않겠습니다."

[35]우찌야와 다른 지도자들은 유딧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안녕히 가십시오. 주 하느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셔서 우리 원수들을 벌해 주시기를 빕니다."

[36]그리고 나서 그들은 그 집에서 나와 각각 자기 부서로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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