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순]힌트 : 중요한 핵심만 간단하게 정리


[어순]힌트 : 중요한 핵심만 간단하게 정리

디케DIKE 0 1652

1. 우리말과 영어는 어순이 완전히 반대?

He / met / his wife / at a small bookstore / in Italy / on a backpacking trip / about 9 years ago.

그는 / 대략 9년 전쯤 / 배낭여행 중에 / 이탈리아에 있는 / 작은 서점에서 / 지금의 아내를 / 만났다.


영어문장의 주어를 먼저 우리말로 옮기고,

그 다음은 문장 끝에서부터 거꾸로 해석하고

맨 나중에동사를 해석하면

자연스러운 우리말 어순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 2가지.

첫째, 이러니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가 어렵지!

머리속에서 완전 꼬이잖아요. ^^*


둘째, 그렇다고 이렇게 늘 뒤에서부터

역으로 해석해 버릇하면 될까요? 안되겠죠.

독해하다 잘 안되고 어려울 때는 가끔 이런 편법도

도움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영어어순에 익숙해 질 수 있는 방법

찾아야만 합니다.


※ 7,80년대에는 학원가에서 이렇게 의미단위를 구분한 후,

역으로 해석하는 것이 한참 유행한 적이 있었어요. ^^;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있길래

이런 어순이 편하게 느껴지는 걸까요?



2. 어순이 반대인 이유? 사고방식의 차이

영어를 사용하는 그들은 집단보다는

[개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죠?

우리는 소속감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을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영미권 화자들은 무조건 [자기우선]!,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언어에는 그런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

그래서 ...


A) 주어를 제일 먼저,

그리고 주어에 가까운 것부터 차례로 나열한다.


머리속에 그려진 이미지에서 주어에서 가까운 것부터 ~


He / met / his wife / at a small bookstore / in Italy ...

①     ②        ③                       ④                ⑤                


② 주어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 주어가 하는 동작이죠. 동사! He met ~


③ 그 다음에 보이는 대상은? 

그의 와이프,  his wife


④ 그의 와이프에서 조금 더 가보면 장소가 파악되죠. 

- bookstore


⑤ 조금 더 멀리 가보면 더 큰 장소가 파악되네요, 

어디 나라에 있는 서점? - Italy


주어에서 가까운 것부터 멀리 있는 순서로,

그래서 결국 작은 것부터 큰 것으로(bookstore → Italy)



B) 일단 말해 놓고, 상대방이 궁금해 할만한 것에 답을 준다


우리는 머리속에서 다 정리한 후에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나서하고 싶은 말을 말하는데,

영어는 조금 게으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말해놓고 그 다음에 궁금해 하면 설명해 주기~


He / met / 누구를?

He / met / his wife / 어디서?

He / met / his wife / at a small bookstore / 어디있는 서점?

He / met / his wife / at a small bookstore / in Italy 




그렇다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아래 문장의 어순은

어떻게 결정된 걸까요?

He gave her an apple. 

He gave an apple to her.



아래 이미지를 보면 조금 더 실감나게

영어의 어순이 느껴질 것입니다.

(학교에서 4형식(수여동사) ↔ 3형식 변환을 

공식처럼 배웠던 분도 계실거예요.)



3. 머리속에 이미지 순서대로 나열하면

그게 영어 어순, 그런데...

위 이미지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어순은 결국 이미지 순서라고 보면,

영어문장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질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어볼 내용이 있습니다.

He gave her an apple. (4형식, 수여동사)

He gave an apple to her. (3형식)

둘이 완전히 동일한 어감을 갖는 걸까요?


이런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He gave her an apple

여기서는 an apple이 강조된 느낌


He gave an apple to her.

여기서는 her가 강조된 느낌이라는 것.


왜 그럴까요?




4. 영어는 중요한 것이 먼저 나온다?

    vs  아니다. 중요한게 나중에 나온다


어떤 분은 영어는 중요한게 먼저 나오는 언어라고 하고,

또 어떤 분은 중요한게 맨 뒤에 나온다고 하죠? 누구 말이 맞을까요?


결론은, "둘 다 맞다" 입니다.

※ 아래 내용은 힌트노트 2005년 2번째 인쇄본에 있던 내용입니다. ^^*


1) 아래와 같이 짧게 한 호흡으로 말할 수 있는 문장에서,

Put the gun down.

Put down the gun.


첫번째 문장은 down이 강조된 어감 - 총 내려놔. 내려놓으라구!

(실제로 down을 강하게 발음합니다.)

두번째 문장은 the gun이 강조된 어감 - 내려놔 총, 총말야 총!

(the gun이 제일 강하게 발음됩니다)


수능에서도 종종 이런 문제가 나오는데요.

Put it down.은 옳은 표현입니다. 그런데 Put down it.이라고 하면

틀린 표현이라고 하죠? 왜 그럴까요?


중요한 단어,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는 단어가 와야하는데

앞에 말을 다시 받은 대명사(it)은 낡은 정보, 구정보이기 때문에

이런 구조의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걸로 본다고 해요.




2) 반면 길~게 주절주절 설명해야 하는 긴 문장의 경우에는

중요한 것을 먼저 말하고

뒤에 덧붙여 그걸 설명하는 식으로 풀어가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관계대명사 구조죠.

We need someone who can solve this problem and set a new goal."


We need someone ~ 일단 하고 싶은 중요한 단어를 먼저 던져놓고,

그 다음에 주저리 주저리 설명해 주는 구조.


우리말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미리 다 설명해주고 나서 하고 싶은 말(명사)를 꺼내는 우리방식하고는 많이 다르죠.

(그래서 원어민들은 우리말을 배울 때 우리의 이런방식이 참 어렵게 느껴진다고 해요. ^^*)




5. 영어는 어순이 중요하다. 왜?


우리말은 어순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면 우리에겐 '조사'라는 놀라운 장치가 있기 때문이죠.

 소녀 물었다.

를 소녀 물었다.


은/는/이/가-라는 조사가 보이면, 행위자(주어)라는 걸 단방에 알 수 있고,

을/를-이라는 조사가 보이면, 대상(목적어)라는 걸 금방 눈치챌 수 있죠.


하지만 영어는 단어만 봐서는

그게 행위자인지, 대상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a dog 요게 행위자일까요? 대상일까요?

a girl 요게 행위자일까요? 대상일까요?

영어는 문장 구조와 어순을 봐야 그걸 알 수 있습니다.


※ 수동태 구조를 위의 개념으로 한번 다시 생각해보세요.

다르게 보이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 http://cafe.naver.com/powerhint/287




6. 영어는 그냥 쭈~욱 나열만하는 단순하고 게으른(?) 언어


영어는 아주 단순하고, 살짝 게으른 언어일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단어를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나열하고 싶어 하거든요.


단어의 형태를 바꿔서

주어인지, 목적어인지를 표현하려고 하지도 않고,


우리말처럼 조사같은 걸 붙여서

행위자(은/는/이/가)와 대상(을/를)를 표시하지도 않죠


영어는 가능하면 

단어를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나열하려고 합니다.


나열 방식은 크게보면 두가지로 압축됩니다.


의미관계가 분명한 단어를 붙여서 나란히 표현하는 거죠.

그런데 만일 두 단어 사이에 의미관계가 애매하면???

그 단어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뭔가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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