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연가,잊혀진계절.찔레꽃,먼훗날,별빛같은나의사랑아 (2024년 가을, 덕수궁돌담길 엄마랑나랑 , Busking with 97-year-old Dementia Mother )

광화문연가,잊혀진계절.찔레꽃,먼훗날,별빛같은나의사랑아 (2024년 가을, 덕수궁돌담길 엄마랑나랑 , Busking with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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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전직 간호조산사(Registered Nurse & Midwife) 이며 싱어송라이터  통기타가수  백지선입니다!


 97세인 저의 어머니께서, 12년전에 치매진단을 받으셨을때에...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듯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직간호사였던제가 어머니를 간병하기로 마음먹고, 모셔와서 10여년가까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사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로지 연로하시고 아픈 엄마가 몸은 그래도   건강해지시는게  다행이고 좋았으나...

치매진행은 어쩔수없이 진행되어,   제가 딸인지,,자신이 누구였는지 모르시고 , 과거의 기억들이 사라졌습니다ㅠㅠ

이젠,  제가 엄마이고  어머니가 아이가 되셔서,  바늘과 실처럼  저와 어디든 동행을 하는것을 좋아하십니다.

처음엔 버스킹시   맞은편 관객분들 위치에 앉으셔서  제공연을 들으셨는데, 

치매가 점점 심해지면서,

 제곁에 앉겠다고 우기셔서 할수없이 그렇케 해드렸는데...

우두커니 앉아계신모습이 쓸쓸해보여서,  

 조그만 에그쉐이커라 불리는 계란같은 박자기를 손에 쥐어주고 흔드시게하니

너무 즐거워하셨지요.

곁들여서 한겨울에도,  늘 손에서 부채를 놓지않고 부치시는 습관을 생각하고,

아예  부채까지 쥐어드려 ,

 양손 운동겸  박자겸 쥐어드리니, 지금의모습이 되신것이지요

처음부터 계획했던일은아니랍니다!


어머니께서 버스킹가면  많은 분들이 관심주시고 사랑해주시니  그걸 기억하십니다!

그래서 돌담길 언제 가냐고 기다리실 정도예요

제가 엄마딸이라고  수없이 알려드리지만 돌아서면   잊어버리시지만... 버스킹 공연다녀온것은 

기억을 하시니,  엄마도 즐거우신가봅니다!

그리고 다녀온후 영상 촬영한걸 큰 컴퓨터화면으로 보여드리면  ㅎㅎㅎ 웃으시고  저게 나냐? 하시면서 재밌게 시청하신답니다,

그래도 이쁜치매시고, 제가 운동도 많이 시켜드리고

앉아서 배드민턴도운동도  가르쳐드려,  지금은 이삼십번 랠리가  왔다갔다할정도로 즐기십니다.

이렇케라도 치매 진행을 늦추고자 노력하며,

   우리모녀는  오늘도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답니다!

또한  우리팬님들  응원이 큰힘이 되고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서 돌다보면 정동교회가 있고 ,광화문연가를 만드신 고 이영훈님의 노래비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광화문연가를   부를때마다 , 이 아름다운곳에서 , 의미깊은 멋진 노레를 부를수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한마음이들어, 온 마음을 다해 노래를 부르곤 한답니다.


어느날은, 일기예보에  저녁때  온다던 가을비가 조금 일찍와서,

서둘러   공연을 끝내려고했는데...갑자가 맞은편 건물 처마아래에 비를피할 공간을 발견하고, 낙엽속에   빗소리를 들으며 공연을 좀더 하게되었는데...정말

운치있고 아름다운 추억이었답니다.

붉고 노오란 낙엽들...빨강노랑 우산을 펼치고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들...조용히 내리는 빗소리와 어우러지는 기타의선율!!!  

자연속에  스며드는 버스킹의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그중 작은배  노래가 빗소리와 느낌이 어울릴거같아 영상 올려드렸습니다.


항상 제곁에서 부채와 박자기를 연신 흔드시는  엄마를 뵈면  귀엽기도하시고,웃음도나오지요!

비록 치매로 딸도 못알아보시지만...본능적인 느낌이 있으신지 제가 더울까봐 부채를 부쳐주시니,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 이리 생각합니다.

가끔  부채바람이 추울때도있으나  어머니께 소일거리를 드리고 팔운동도 될수있기에, 잠시 추운건

참기로하고 부채부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곤합니다.

치매가 심해지면 계절을 잘 모르는거같습니다!

그래도 이쁜 울엄마 사랑해요!!!


잊혀진 계절을 부를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져옴을 느낍니다!

2022년 10월29일 밤에  덕수궁 돌담길에서 버스킹을하는데... 그날따라  마음이 울적해서, 잊혀진계절과 ,멜라니 샤프카의, 세상에서 가장 슬픈이별을  부르다가,  집에와서 뉴스를 들으니 이태원에 그 안타까운 참사가 ...ㅠㅠ 

그후론  시월의 잊혀진계절을 부를때마다 그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먹먹해오곤합니다!

그날의 참사로 희생되신분들을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과 , 아픈기억을 갖고계신분들께...  제 노래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시는 이런 슬픈일이 일어나지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우리는 생명이 있고 삶이 있어  행복하지만. 아픈 이별도 합니다.


내곁에 사랑이 있을때... 이별이 오기전에...아낌없이 ,후회없이 , 사랑하렵니다!


아울러,

우리 모녀에게 사랑과 격려와 용기를주시는 팬분들께  진삼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도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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