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시 마스크 상시 착용… 확진자 나오면 원격수업 전환
디케D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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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5 07:44
등교개학이 이뤄지면 학생과 교직원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감염 위험이 큰 급식의 경우 학년별로 배식시간을 분산하거나 개인별 임시 칸막이를 사용하는 등의 예방 조치가 취해진다. 학교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자가격리되고 등교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13일부터 시작하는 초·중·고교 등교개학을 앞두고 이런 내용의 방역지침을 4일 발표했다. 각급 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현재 6964개교에 7362대의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다. 또 유사시 학생 1명당 2장씩 지급할 보건용 마스크 1486만장과 예비용 면 마스크 1829만장(1인당 2장)이 각각 비치됐다. 학급당 1개 이상의 체온계가 마련됐으며 교실 책상도 일정거리를 유지토록 배치했다.
등교 전 각 가정은 자기건강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정부는 기존 ‘호흡기 증상’ 항목에 메스꺼움과 미각·후각 마비, 설사를 추가했다. 이전에는 본인의 해외여행 경력만 보고토록 했지만 앞으로는 가족 등 동거인의 해외여행 경력도 알려야 한다. 학생들은 등교 1주일 전부터 개인위생 및 예방수칙,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 시 대처요령을 원격으로 교육받는다.
학교는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쉬는 시간을 차별화한다. 교실을 자주 환기시키고 책상과 문손잡이 등 접촉이 빈번한 시설에 대해선 주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한다.
급식은 학년별, 학급별 배식시간을 분산하고 식당 좌석 배치를 조정함으로써 학생 간 일정 거리를 확보하며 개인별 임시 칸막이를 사용하는 등 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예방 조치를 취한다. 상황에 따라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간편식이 제공될 수도 있다. 조리 종사자의 건강상태도 매일 2회 확인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발열 검사에서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선별진료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감염 여부 검사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은 14일간 자가격리하고 등교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학교는 휴업 또는 휴교를 검토하고 확진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조치도 이뤄진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자로 분류된 사람의 동거인은 별도의 격리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이 동거인이 학생 또는 교직원일 경우 14일간 등교 및 출근을 중지해야 한다.
등교개학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과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위생수칙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데 있어 저학년이 고학년, 중·고교생보다 어려운 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런(대규모 감염) 상황이 나타나면 감염병 전문가와 방역당국,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