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FBI와 주방위군 상대로 ‘내부자 위협’ 조사 중”

미 국방부 “FBI와 주방위군 상대로 ‘내부자 위협’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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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내부에 수백여명의 주방위군이 주둔하고 있다. 2021.1.13 |J. Scott Applewhite/AP Photo=연합

(사진아래) 펜실베이니아 주방위군 대원들이 워싱턴DC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21.1.15 | Joe Raedle/Getty Images


미국 국방부가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에 주둔하고 있는 주방위군에 대해 ‘내부자 위협’을 조사 중이다.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은 18일(현지시각) “내부자 위협을 나타내는 정보는 없지만 수도 장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방부 보도자료).


주방위군에 대한 조사는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담당한다. 이에 대해 밀러 장관 대행은 “통상적 절차”라고 설명했다.


밀러 장관 대행은 “법 집행기관은 중대한 안보행사 때 (내부자) 검사를 수행한다”면서 올해는 다소 독특한 부분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주방위군 역시 워싱턴DC에서 적절하지 않은 것을 보거나 듣게 되면 지휘 계통에 보고하도록 하는 추가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러 장관 대행의 발언은 아직은 내부자 위협이 보고되진 않았지만, 내통자가 있는지 국방부와 FBI가 손잡고 색출하겠다는 의미다.


지난주 몇몇 언론에서도 FBI가 주방위군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보도를 냈다.


밀러 장관 대행의 이날 성명은 해당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해 준 셈이다.


그는 “(조사)업무에 협조해 준 FBI와, 국가의 부름에 응한 2만 5천여 명의 방위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감사를 표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현재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대법원 등 주요 시설 주변에는 철조망과 콘크리트 분리대 등의 장벽이 설치됐고 중무장한 병력이 삼엄한 감시를 펼치고 있다.


워싱턴DC 경호에 투입된 2만 5천 명 이상의 병력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보다 많은 규모다


그렇다 보니 미국 안팎에서도 주방위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DC 주방위군 사령관 윌리엄 워커는 18일 ABC뉴스에 “20일 취임식과 관련해 주방위군에 대해 FBI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워커 사령관은 아침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다른 주에서 파견하는 주방위군에 대해서는 출발 전 조사가 이뤄진다. 이들이 실제로 거리에 배치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조사를 받는데 이는 일종의 인증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원조사다. FBI, 비밀경호국이 참여해 더 자세하게 신원을 조사한다. 내부자 위협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그 군인이나 경비원, 공군은 자격이 부여된다”면서 내부자 위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은 백악관 경호·보안을 담당하는 부서다.


미 육군도 비슷한 성명을 냈다. 육군은 “취임식을 위해 수행 중인 국가특별안보행사 작전을 지원하는 요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신원 조사가 필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비밀경호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육군은 육군 내부에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가담에 연루된 육군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FBI와 신원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포크타임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사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FBI와 국방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비밀경호국 측은 에포크타임스 취재진에게 “경호국과 협력하고 있는 다른 법 집행기관이 임무수행을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지 정보 보안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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