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언론 보도, 시위대에 잘못된 이미지 씌웠다


트럼프 지지자들 “언론 보도, 시위대에 잘못된 이미지 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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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은 거리 곳곳이 텅 비어 한산했고 적막감마저 들었다.

전날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사건과 밤 사이 의회에서 인증된 조 바이든의 승리에 미국 곳곳에서 모인 ‘도둑질을 멈춰라’ 시위 참여자들은 착잡한 모습이었다.

많은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챙기는 동안 의사당 주위로는 차단벽이 세워지고 있었고 치안유지를 위해 배치된 주방위군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에포크타임스는 지난 7일(현지시각) 워싱턴 현장에서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나라를 바로잡기 위한 10년 전쟁, 이제 막 시작”

플로리다에서 왔다는 해병대 퇴역군인 토니 굿(Tony Good)은 전날 오전, 백악관 앞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굿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폭력을 조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토니 굿 | Charlotte Cuthbertson/The Epoch Times

그는 “절대 아니다. 폭동을 조장하는 것과 신념을 주장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폭동을 일으키라고 말하지 않았다. 단지 시위가 우리의 권리라고만 말했다. 그것은 미국민이 당연히 누리는 권리”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다시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는 그는 국회의사당에는 가지 않았지만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어제는 10년 전쟁이 시작된 첫날이었다”이라고 말했다. 현 미국 상황을 바로 잡으려면 그만큼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였다. 상황이 힘들기 때문에 ‘전쟁’이라는 말을 썼다고도 했다.


“하루아침에 바로잡히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할 권력자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통치하길 원하며 통치계급으로 남길 원할 뿐이다.”


어제 벌어진 일들이 놀랍지는 않지만 오늘은 조금 슬프다고 한 그는 “우리는 다시 뭉쳐야 한다. 우리는 부정한 시스템에 맞서 싸우고 있다. 하지만 모든 주류언론이 우리를 반대하고 모든 자금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동 조장? 위험 느낀 적 없었다…언론 보도에 불만”

엘리자베스 로웰(Elizabeth Rowell)은 이번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서 일행 없이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소개했다.


로웰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열정적’이긴 했지만 폭동을 조장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면서 “단 한번도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다…현장에서 많은 위대한 애국자들을 만났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 내내 ‘USA’를 연호하고 국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루가 지난 이날 “마음이 다소 불편하다”면서 “우리가 언론에 비춰지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언론은 의사당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 때문에 밖에 있던 다른 사람들조차 모두 같은 폭도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이 나라를 사랑하고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나라를 위해 당당히 일어서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번 선거는 불공정했고 도둑맞은 선거라고 생각한다.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바이든 때문에 전 세계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계속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폭력사태에는 유감…하지만 언론보도에는 큰 환멸감”

버지니아 린치버그에서 온 은퇴자인 마사 토드(Martha Todd)는 6일 시위를 뿌듯하게 생각하지만, 의사당에서 총격으로 숨진 애슐리 바빗(Ashli Babbitt) 사건 등 시위대의 의사당 점거에 대해서는 현장을 떠난 후에나 알게 됐다고 했다.


토드는 “이런 사태까지 벌어진 것은 유감이지만 언론이 이번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정말 유감이다. 당연하게도 언론은 모든 사건을 끔찍한 일로 보이게 만들고 있다. 우리가 폭력을 행사하는 폭도들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커다란 환멸을 느낀다. 하지만 나는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의 가족은 범죄자 집안이다. 나는 그저 우리가 속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희망을 잃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희망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들은 거짓말과 부정행위를 통해 선거를 훔쳐 갔다. 이들의 부정행위에 어떻게 맞서 싸우겠는가? 게다가 그들은 모두 서로를 지지한다”고 선거 공정성을 희망하는 이들의 단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학교서 주입식 이념교육 목격…미국, 사회주의 벼랑 끝”

뉴올리언스에서 온 캐롤 로그레코(Carol Logreco)는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자처했다.


백악관 앞 광장과 의사당에서 벌어진 시위에 모두 참가한 로그레코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와 자유를 지지하기 위해 시위에 동참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로그레코는 “(우리는) 우리의 많은 권리를 잃고 있으며 사회주의나 마르크스주의 국가로 변질되기 직전의 벼랑 끝에 몰려있는 느낌”이라면서 “지역사회에서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의 주입식 이념교육을 볼 수 있다. 이번이 우리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기회였고 앞으로는 더 이상 그럴 기회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캐롤 로그레코 | Charlotte Cuthbertson/The Epoch Times

그녀는 어제 시위가 대체로 축제 분위기였지만 군중 내 일부 선동세력이 있었다면서 시위에 잠입한 세력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망감과 절망감을 느낀다. 우리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시위는 그런 전쟁에서 벌어진 하나의 전투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로를 죽고 죽이는 전쟁 속에서 벌어진 전투가 아니라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어디에 서 있고 우리의 자유와 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 철학적 전투를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녀는 지난 여름 거리에 인종차별 반대를 핑계로 약탈하고 방화하는 사람들을 기억했다.


이어 “사람들이 포틀랜드와 시애틀로 달려가 건물을 불태우고 경찰서를 점거하고 모든 것을 장악하면서, 그런 행위를 ‘사랑의 여름(Summer of Love·60년대에 시작한 히피 혁명)’이라고 불렸다”며 개탄했다.

그녀는 “우리는 다시 나아가야 한다. 다시 뭉쳐서 우리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알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쿠바 이민자 출신 가정 “이번 미국 상황은 정말 심각”

플로리다에서 온 자영업자 마이크 모어존(Mike Morejon)은 이날 절망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모어존은 “우리 부모님이 겪었던 과거의 경험 때문에 나는 이번 일의 중대성을 잘 안다. 이번 일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모님이 쿠바에 살던 시절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잡았고, 1970년대 초 쿠바를 탈출할 때까지 어려운 삶을 살아야만 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모어존 | Charlotte Cuthbertson/The Epoch Times

“그들은 저희 어머니에게 힘든 농사일을 시켰고 어머니는 4년 동안 온갖 고생 끝에 쿠바를 탈출할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17살 때 사탕수수를 자르고 과일과 채소를 수확하는 일을 하루 14시간씩이나 해야만 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말이다. 그들은 음식에 구더기를 넣기도 하고 마시는 물에는 쥐를 풀어놓기도 했다”고 모어존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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